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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최지만-박효준의 김경문호 승선, 현실적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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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지만과 박효준의 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총 111명으로 사실상의 예비 엔트리다. 사전 등록 명단에 포함된 선수 내에서만 최종 엔트리를 꾸릴 수 있고, 혹여 훗날 결원이 생긴다고 해도 명단 내에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폭 넓게 선발했다. 최종 엔트리는 이중에서 대폭 축소돼 추려질 전망이다.

111명의 예비 엔트리에서 현재 해외에서 뛰고있는 선수는 총 2명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과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팀 소속인 박효준이다. 최지만은 박병호(키움) 김주찬(KIA)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오재일(두산)과 함께 1루수 6명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박효준은 김재호(두산) 김하성(키움) 심우준(KT)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노진혁(NC) 하주석(한화) 등과 유격수 부문에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나 현재 활발하게 활약 중인 류현진(토론토), 추신수(텍사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중에서 최지만은 주전 경쟁을 펼치며 꾸준히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다. 올 시즌 역시 활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최지만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김경문호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아직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박효준은 큰 문제가 안되지만, 최지만은 상황이 다르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과 MLB 사무국, ML 선수 노조가 최근 도쿄올림픽에 메이저리거들도 출전할 수 있다는 합의를 마쳤다. 다만 조건이 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만 26인 로스터에는 들지 못한 메이저리거가 올림픽에 차출될 수 있다. 그말인 즉, 가장 중요한 26인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26인 로스터 진입이 확실시되는 류현진 김광현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만약 올림픽 대표팀이 소집되는 시점에 최지만이 26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면 차출이 힘들다.

또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미국내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개막 연기를 확정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5월 중순 개막이 유력한데, 그렇게 되면 시즌 일정을 축소해야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KBO리그의 144경기보다 더 많은 팀당 162경기를 치른다. 개막이 8주나 연기가 된다면 일정이 축소된다고 해도 주어진 시간이 매우 빠듯해진다. 구단들의 차출 협조가 더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