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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파가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쳤다. 직격탄을 맞은 것이 농구다. 남자프로농구의 경우, 3명이나 한국을 탈출했다. 지난달 부산 KT에서 뛰던 앨런 더햄이 자진 퇴출<스포츠조선 2월26일 단독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바이런 멀린스(KT), 보리스 사보비치(고양 오리온)가 뒤따라 한국을 탈출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도 이탈자가 나왔다. 마이샤 하인스 알렌(부천 하나은행), 다미리스 단타스(부산 BNK)가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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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와 배구가 외국인선수 붙잡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K리그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이다. 개막이 미뤄진 K리그는 현재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이 중 외국인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농구, 배구와 달리, K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자진 퇴출을 요청하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는 선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말, 한 구단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영입하려던 선수를 데려오지 못한 케이스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땅을 밟은 선수 중 밖으로 나가겠다고 한 선수는 없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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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봐야 할 부분이 국적이다. 농구와 배구의 경우, 한국 탈출을 노린 이들이 공교롭게도 대부분 미국 국적이다. '최 선진국'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의 경우, 브라질과 동유럽 출신들이 많다. 고국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한국적 시스템에 대해 신뢰도가 높다. 여기에 브라질-동유럽 국적 선수들의 특성도 볼 필요가 있다. 한 에이전트는 "브라질과 동유럽 선수들은 전세계 리그에서 뛰고 있다. 적응력도 뛰어난데다,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행복과 안위를 중시하는 북미나 서유럽 출신과 달리, 브라질-동유럽 출신들은 돈이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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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의 배려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팀들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이런 비상 사태시 더 신경을 쓰는데,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년 계약을 하는 농구-배구와 달리, 다년 계약이 많은 축구에는 한국에 오래 머문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주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이 처음인 외국인 선수의 경우, 이미 한국 무대를 겪은 이들의 경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한국을 잘 아는 호물로(부산)는 공개적으로 한국의 방역체계에 대해 엄지를 치켜올리고, 울산의 불투이스 역시 "한국의 발빠른 대처가 옳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른 선수들도 당연히 안심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