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크리스 세일(30)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된다. 세일은 지난해 맺은 5년 1억 4500만 달러(약 1830억원) 계약이 발효된 첫해 리그를 뛸 수 없게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0일(한국시간) 세일이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토미존) 수술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미존 수술의 회복기간은 최소 1년, 일반적으로 1년 반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세일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2021년 후반기 혹은 2022년이 될 전망이다.
세일은 지난해 8월에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아웃됐다. 당시 세일은 혈소판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올시즌을 준비해왔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을 도 '수술은 필요없다'는 진단을 받고 재활 훈련에 돌입했지만,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
차라리 일찌감치 수술을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법도 하다. 하지만 세일의 수술은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 일정이 미정인 채로 계속 연기됐기 때문일 가능성도 높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은 빨라야 5월 중순, 늦어지면 6월 이후가 될 수도 있다.
세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부터 키에 비해 지나치게 마른 몸, 너무 역동적인 투구폼 등으로 인한 부상 가능성을 지적받았다. 결국 그 불안요소가 보스턴과의 장기계약 이후 터진 셈이다.
세일은 메이저리그 통산 312경기에서 109승 73패 평균자책점 3.03의 거둔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이상하리만큼 사이영상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올스타에는 7번이나 선정됐다.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투수이기도 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