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훈련 없는 시즌 재개는 선수들 몸상태를 담보로한 러시안룰렛이나 다름없다."
피지컬 전문가 레이먼드 베르하이옌의 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피지컬 코치를 역임하고, 이후 바르셀로나, 맨시티, 웨일스 대표팀 등에서 일했던 베르하이예은 2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을 통해 "내 메시지는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리그를 중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4월30일까지 일단 모든 경기를 연기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는 회의를 통해 무조건 올시즌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6월이 되서야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현재 선수들은 격리 된 채 전문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팀들이 훈련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가 될지 명확하지 않다.
그는 "오프시즌은 대개 4주 동안 진행된다. 4주에서 6주 동안 선수들의 체력을 만든다"며 "하지만 이번 경우는 선수들이 7~8주 정도 활동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소 3주 정도 체력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이번 경우는 오프시즌보다 더 길게 쉬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최소 5주 정도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도 해야 한다"고 했다.
베르하이예은 "그렇지 않을 경우 선수들의 몸상태로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