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멈춰선 '축구종가'는 언제 다시 움직이게 될까. 이제는 5월도 아닌 6월 재개설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 중단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6월부터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인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각) "EPL이 6월 1일부터 재개되고, 2020~2021시즌은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일정이 확정은 아니지만, 유로2020이 연기된 상황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
현재 EPL은 일시 중단 열흘 째다. 지난 13일 영국 축구협회가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첼시의 칼럼 허드슨-오도이 등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 따른 비상 조치다.
그러나 중단이 전부는 아니다. 언제 다시 시작할 지에 대한 논의가 필수적이다. 원래 4월 초에 재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급격히 치솟고, 양성 확진자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 계획은 일찌감치 폐기됐다. 이후 4월 30일까지 추가 연기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 시점에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즌 재개일이 계속 뒤로 미뤄지는 상황이다. 5월 재개도 힘들다는 관측에 이어 6월 재개설이 등장한 배경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시즌 재개론자'들의 논의 사항이다. 이와 비슷한 비중으로 '시즌 종료'를 주장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어차피 정상적인 라운드 소화는 불가능하고, 코로나19 역시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선수와 코칭스태프, 국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현재까지의 성적으로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주고 끝내자는 의견이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웨인 루니 역시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