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뱅상 콩파니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수석코치를 해고했다.
안더레흐트는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다른 경제 활동과 마찬가지로 프로 축구계도 큰 도전에 직면했다. 구단 운영을 하는 데 있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우린 파르 제터버그(수석코치)를 해임키로 했다. 이 스웨덴 출신 코치는 구단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터버그는 1989년부터 2000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안더레흐트에서 14년간 활약한 전설 중 한 명으로, 2018년 11월부터 안더레흐트 수석코치를 맡았다. 하지만 임기를 채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코로나19에 휘말려 실직자 신세가 됐다.
제터버그는 해고 통보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벨기에 매체를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구단은 충분한 설명없이 나와의 계약을 끝냈다. 슬프지 않지만, 무척 당혹스럽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인가? 내 실적이 못마땅해서인가?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선수단 임금을 만지작거리는 구단은 또 있다. 스위스 클럽 시옹은 임금 삭감 요청을 거절한 8명의 선수를 해고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도 선수단 임금 삼각을 추진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