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막론하고 한창 진행 중이던 리그는 일단 중지되거나 아예 취소됐고, 새 시즌의 부푼 꿈을 꾸던 종목들은 '개막 연기'의 족쇄에 발이 묶였다. 이로 인해 한창 기량을 뿜어내야 할 선수들이 '방콕'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특히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축구 스타들이 단체 활동 대신 집에서 머물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스테이 앳홈 챌린지'로 자신들의 격리 일상을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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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재 유럽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테이 앳홈 챌린지'의 일환이었다.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대신 집에 머무는 활동을 하자는 의미로 영상을 찍었다. 영상의 내용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메시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 휴지 트래핑으로 녹슬지 않은 감각을 보여줬다. 한편, 육상의 레전드인 우사인 볼트도 휴지 트래핑을 직접 하면서 뛰어난 운동신경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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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세리에A가 중단되자 일찌감치 가족들을 데리고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의 호화 별장으로 피신했다. 이곳에서 호날두는 개인 피트니스 장비들을 이용해 계속 운동 중이다. 마침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호날두 역시 스테이 앳홈 챌린지에 지목됐고, 휴지 리프팅 대신 자신이 하체 운동을 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실내에서 세계를 향해 뛰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 게임에서 특별한(?) 재능을 과시하는 선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가 그 주인공. 아센시오는 이번 시즌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힘겨운 재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덕분에 조금은 더 마음 편하게 재활에 임할 수 있었다.
그런 아센시오가 모처럼 그라운드 밖에서 재능을 뿜어냈다. 라리가에서 이벤트로 열린 '온라인 축구대회'에서 레알 대표로 나가 소속팀을 움직여 우승을 차지한 것. 특히 아센시오는 결승전에서 자신의 캐릭터로 멀티골을 넣어 우승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