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의 분노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이 사흘 만에 200만명 이상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대통령이 특별조사팀 구성을 언급하게 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24일 경찰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조주빈을 재조명하게 된 또 다른 주제가 '일베'다.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에 대한 신상이 경찰에 앞서 방송을 통해 알려짐에 따라 과거의 그를 안다는 인물들의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주빈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글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졸업사진(위 사진)을 함께 올렸다.
글쓴이는 "조주빈이랑 같은 고등학교 나왔고,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조주빈의 정치성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조주빈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은 극우성향의 '일베'였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일단 조주빈은 일베가 맞다"며 "아직도 기억나는 일화가 있는데 반에 조용하게 지내는 애들한테 같이 일베 하는 애들끼리 찾아가서 '야 너 김대중, 노무현 개00 해봐', '말 못하면 좌빨, 홍어(호남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 빨갱이' 이러면서 놀리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던 애가 대학교 가서는 갑자기 진보로 변했다? 난 도저히 믿어지지 않음"이라고 덧붙였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언론에서는 조주빈이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보도했지만 글쓴이는 오히려 말이 많고 친하게 지내는 이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평범했다. 조용하지 않았고, 반에서 제일 말 많던 놈이었다"며 "수업시간에도 말이 많아 아마 선생님들도 다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빈의 고교 시절의 모습이라고 주장한 이 글과 사진은 현재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상에는 캡처한 내용이 떠돌고 있다.
대학 시절에는 성실한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재학기간 학보사 기자에서 편집국장까지 맡았다는 그의 실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NGO(비정부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나 역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언론과 인터뷰까지 한 조주빈.
조주빈이 극단주의 '일베'의 일원으로써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위해 '착한 마리아' 행세를 한 것인지, 극단적으로 돈을 위해 움직인 것인지, 정신적 문제는 없는지, 이런 범죄를 시작한 시기나 계기는 무엇인지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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