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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코로나 변수X' 수원 찾은 KT 외인 3인방 '빨리 훈련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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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낯익은 외국인 셋이 경기장 중앙 출입구에서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KT 외국인 선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이날 선수단과 만남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현지에 체류했던 이들은 미국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플로리다주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던 데스파이네, 로하스와 더불어 미국 영주권 취득 절차를 밟던 쿠에바스까지 함께 일정을 잡았다. 이들은 인천공항 특별입국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24일 수원 인근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5일 오전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문제 없이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고 싶다고 하는데, 일단 휴식을 주는 게 낫겠다 싶어 쉬라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주말부터 재개되는 팀 훈련부터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T 외인 3인방은 올 시즌 5강 도전의 중요한 축으로 꼽히고 있다. 새롭게 선을 보이는 데스파이네는 캠프 기간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1선발 다운 기량을 뽐냈다. 이 감독으로부터 "1선발 투수로 갖춰야 할 모든 부분을 갖췄다"는 극찬을 들었을 정도. 지난해 10승을 기록하면서 5할 승률 달성에 일조했던 쿠에바스, KT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로하스 역시 여전히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모두 캠프 막판 투구수는 60개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입국 과정에서 휴식이 길었던 만큼, 다가올 청백전에선 투구수를 조절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백전에서 두 차례 정도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