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상중인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앤드류 밀러는 시즌 개막일에 출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불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선발을 맡게 된다."
메이저리그(MLB) 시즌 단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는 연봉 감액부터 시즌 단축까지 다양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빡빡한 단축시즌 운영을 위한 라인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만의 하나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서비스 타임'은 그대로 인정한다는 합의도 이뤄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50인 이상 야외 활동 금지 기간은 5월 10일 끝난다. MLB 사무국은 이후 시즌 개막을 위한 트레닝 시즌을 한달 정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잦아든다는 전제 하에, 시즌 개막은 빠르면 6월초에서 올스타 휴식기 근방인 7월초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빅리그 기본 라인업은 26인, 9월 확장 라인업은 28인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중 투수의 자리는 절반이다. 하지만 로스터가 29인으로 늘어날 경우, 29번째 선수의 포지션 제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
스프링캠프도 팀훈련도 중단됐지만, 김광현(32)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개막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그 시작은 젊은 선수들의 마이너리그행이다. 올시즌 5선발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알렉스 레예스를 비롯해 젊은 포수 앤드루 니즈너, 투수 주니어 페르난데스까지 4명이 트리플A로 내려갔다.
지역지 비바엘버도스는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중 부상선수는 브렛 세실과 마일스 마이콜라스, 앤드루 밀러다. 세실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마이콜라스는 팔꿈치 혈소판 주사 치료, 밀러는 알수 없는 팔 통증으로 인해 재활 중이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시즌 개막 때는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이콜라스(선발)와 밀러(마무리)가 모두 완비된다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선발로 뛸 수 있다. 김광현은 불펜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래저래 개막 연기가 김광현에겐 먹구름으로 작용한 결과다. 마이콜라스 복귀 전 선발에 도전할 수 있었고, 밀러의 부재로 마르티네스가 마무리로 갈 수도 있었지만, 양쪽 가능성이 모두 차단된 것.
김광현 외의 롱 릴리프로는 다니엘 폰세 드 레온과 오스틴 곰버가 유력하다. 원활한 로스터 운영을 위해 조던 힉스를 60일 부상자 명단(IL)에서 제외시키지 않았고, 때문에 힉스는 시즌 개막 이후 60일간 출전할 수 없다. 트리플A로 내려간 카브레라는 세실이 부상으로 빠질 경우 그 빈 자리를 메꾸거나, 혹은 올시즌 로스터가 29명이 될 경우 승격 1순위가 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이 끝난 뒤 연봉 조정 신청에도 대비하고 있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를 비롯해 존 브레비아, 조던 힉스, 존 갠트, 알렉스 레예스 등의 신청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