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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내 집, 내 인생, 뭐가 됐든 내꺼 중에 그 어떤 것도 절대 손해 볼 수 없다. 이태오 그 자식만 내 인생에서 깨끗이 도려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지선우는 이태오를 속이기 위해 완벽한 가면을 썼다. 지옥 같은 고통을 되돌려주기 위한 지선우의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됐다. 병원에 찾아온 여병규(이경영)에게 여다경(한소희)이 남자친구가 있음을 슬쩍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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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감추고 완벽한 아내로 가장한 지선우는 이태오, 이준영(전진서)과의 저녁 식사에서 여다경 가족과 마주쳤다. 눈앞에서 이태오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한 지선우는 일부러 여다경의 연애를 화제로 올리며 신경을 건들었다. "감독님 잘생겨서 여자 많았겠다"라는 엄효정(김선경)의 농담에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남자한테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말은 여다경을 향한 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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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까지 떨어졌던 지선우는 독기로 가득했다. 손제혁(김영민)의 약속에 응한 지선우. 모든 재산을 자신의 법인으로 돌려놓은 이태오의 만행을 갚아주려면 담당 회계사인 손제혁의 도움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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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는 하찮은 감정에 빠져있는 손제혁에게 이태오 회사의 법인자금 내역 및 개인 계좌 현황을 조사해서 넘기라고 요구했다. 일렁이는 배신감과 끝없이 추락하는 좌절감이 사라진 자리에는 서늘함만이 남았다. 지선우가 결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한 이유는 아들 때문이었다. 이태오의 생일날 이태오와 여다경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아들 이준영이 목격한 것. 아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지선우의 차가운 복수는 이제 막 실체를 드러냈을 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