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막할 수 있을까.'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앞으로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 확진자가 크게 줄었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결정을 밝혔다. 따라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19일까지로 더 미뤄졌다.
해외 유입 사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일상 생활을 되찾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중고도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순차적으로 한다. 오는 9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 학생들이 실제 등교를 하는 것도 아직은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았다.
프로스포츠들은 여전히 전전긍긍이다. 정부 지침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기약 없는 막연한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지난달 31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실행위원회에서 4월 7일 시작으로 예정됐던 구단간 연습경기를 2주 늦춘 4월 21일로 미뤘다. 현재 상황으로는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마치고 초중고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하는 구체적인 사회적 계획들이 나와야 KBO리그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만약 해외 상황이 더욱 악화되거나 유입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개막은 더 미뤄질 수 있다.
4월 21일 전후로 연습경기가 시작되면, 2주 후인 5월초 개막이 목표다. 현실적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나 현장의 필요 요소들을 채우기 위해서는 연습 경기 기간이 2주 정도는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연습 경기 스타트 시점이 더 미뤄지면 개막이 또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새 시즌을 준비하던 KBO와 구단들은 직격탄을 맞았고, 선수들은 지쳐가고 있다. 극히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 조용히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연습경기나 개막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도 절대 아니다. 이미 여러 구단들이 의심 증세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 선수, 관계자가 발생하면서 수차례 깜짝 놀랐다. 다행히 아직까지 '양성' 반응을 보인 KBO리그 구성원은 없었다. 그러나 당분간 이 긴장감을 더 유지할 수밖에 없다. 시즌이 시작한 후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는 겉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 코칭스태프는 개막 재연기가 결정된 후 선수단에게 휴식일을 더 늘려주는 등 지치지 않게끔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D-데이' 없는 개막을 기다리면서, 지루한 시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 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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