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그바를 팔고, 그릴리쉬를 데려오는건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야!"
영국 축구 전문가 앤디 그레이의 말이다. 맨유는 올 시즌 중원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년간 팀 케미스트리를 망쳤던 폴 포그바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해서 애스턴빌라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과시한 잭 그릴리쉬를 영입하기로 했다. 그릴리쉬가 코로나19 정국에서 음주운전이라는 돌발행동으로 질타를 받았지만, 젊고 재능있는 영국 국적의 그릴리쉬는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이 추구하는 이상향에 가깝다. 때문에 영입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레이는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축구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포그바와 그릴리쉬를 바꾸겠다는 결정만큼은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레이는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 축구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우리는 축구가 전과 같아질지, 아니면 선수들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포그바를 1억파운드에 팔고 그릴리쉬를 7000만파운드에 영입한다면 그건 너무 쉬운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포그바는 상업적으로나 SNS로나 영향력 있는 선수다. 최근 축구에서는 이런 것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그는 맨유에서 분명 실패했다. 이것이 그의 잘못일수도, 불운한 부상일 수도 있지만, 포그바는 둘다 해당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