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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있는 것 같아" 격리된 KBO 외인들, 야구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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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감옥에 있는 느낌이다."

KBO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답답한 '자가 격리' 생활에 대해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7일(한국시각)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늦게 입국한 5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자가 격리'를 권했다. 7일 KT 위즈 외국인 선수들이 공식 훈련에 합류했고, 차례로 자가 격리 조치가 풀린다. 그 사이 선수들은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개인 운동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이 밖에서 걸어다닌 걸 보면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실내 훈련과 함께 TV를 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최근에는 구단 통역이 전해준 '토이스토리' 퍼즐을 완성시켰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제이크 브리검은 인터뷰에서 "폼 롤러로 운동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솔직히 혼자 동기부여하는 것이 어렵다. 몸에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채드 벨도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자체 청백전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낯설다. 마스크를 쓰고 던진다면 이상할 것 같다. 하지만 써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팀에서 지원해준 마스크를 갖고 있다. 며칠 내로 나갈 때 착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벨은 "구단은 모든 선수들이 야구장에 출입할 때 체온을 측정한다. 건강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NBA에서 선수 한 명이 걸리면서 중단된 사례가 있다. 이곳은 적극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 한 명이 걸리면 리그가 중간에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며 국내 상황을 전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