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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갑작스레 들이 닥친 현실은 악몽이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에 시범경기가 중단되더니 이제 막 친해지려던 동료 선수들은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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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 베테랑 우완 아담 웨인라이트와 캐치볼 등 가벼운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약 없이 미뤄지는 개막 일정 속에 지쳐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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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처 네이션'은 '김광현 입장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라며 어려움에 처한 도전자에 대해 언급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이 MLB.com과의 인터뷰를 읽기 전까지 그의 어려움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평생 한국에서 야구하던 선수가 미국에 오기로 결심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을 위해 새로운 나라에 도착했다. 그런 와중에 극단적인 불확실성을 동반한 팬데믹 스트라이크를 맞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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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30만 명을 훌쩍 넘은 미국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고,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도 향후 1주일에 대해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개막은 꿈도 못 꿀 일이다. 미뤘던 5월은 커녕 한 여름 개막 조차 불투명 하다.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김광현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김광현의 에이전트 브랜뉴스포츠 김현수 대표는 5일 "아직은 (귀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만약 7월 이후 개막이 확정만 되면 들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결국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속절 없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