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모터가 하는 걸 지켜봐야죠."
외국인 선수 전원의 자가 격리 해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키움 히어로즈의 키는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가 쥐고 있다.
유독 모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터는 영입 당시부터 비교적 저렴한 몸값(35만달러)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타점왕'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선 공격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실전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한국 입국 후 자가 격리로 아직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의 적응력이 관건이다.
수비는 일찌감치 인정을 받았다. 3루수 후보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코너 외야도 준수하게 소화한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수비에선 어떤 타구에도 대처를 잘하고, 송구도 좋다. 외야 수비도 봤는데, 모든 포지션에서 괜찮다. 코너 외야와 1루, 2루 모두 괜찮은 편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비형'이라는 수식만은 피해야 한다. 수비만 보고 데려오는 외국인 타자는 없기 때문. 키움의 사정에 맞는 선수를 데려왔지만, 공격에서도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손 감독은 "수비에 특화된 선수이기보단 '수비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연습경기를 해보고, 열어봐야 한다. 캠프 때 아무리 좋아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내 기억에 제라드 호잉(한화 이글스)도 하위 타순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 어떻게 적응하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시간은 다소 촉박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5월 초 개막을 선언했다. 키움 외국인 선수들은 10일 격리 해제가 되면,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 그동안 모터는 자가 격리 중 KBO 투수들의 영상을 보며 공부했다. 이제 실전이다. 손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과 한국 투수들의 볼 배합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모터의 활약에 따라 키움의 전력 구성도 크게 달라진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기 때문. 모터가 안정적으로 한 자리를 차지해야 키움의 전력도 급상승할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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