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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쎌에게 쎌(Cell=세포)은 자아의 기본 단위이기도 하다. 이 쎌은 그녀가 가진 배경과는 분리되어 있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와는 엄연히 다른 종류이며 독립적, 의지적 자아로 재구성한 드라마적 자아이다. 그녀의 모든 회화는 자화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수한 꽃잎, 얼굴 전체를 가린 머리카락, 순정만화 주인공의 복제된 눈동자, 수십 개의 잘라진 손, 줄줄이 엮은 사탕과 구슬 하나 하나가 저차원적 단계의 세포라면 해체와 복제작업을 통해 재집합된 다중패턴의 이미지는 분열된 세포와 세포, 자아의 생성과 파괴에 관한 회화적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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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Ozo)는 파괴되어가는 자연생태계와 인간의 공존가능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무릉도원이라는 테마를 통해 제기한다. 피식용 돼지와 포식자 인간의 극단적 대비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전개하여 스토리라인을 끌고 가기 때문에 시각적 재미와 동시에 자연과 동물에 대한 작가의 지극한 애정과 성찰을 공감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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