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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라라걸'(원제:Ride Like a girl)은 2015년 멜버른 컵 우승 기수인 '미셸 페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고난과 역경을 뛰어넘어 멜버른 컵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드라마틱하면서도 감동적인 그녀의 이야기를 이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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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8회 아시아 경마회의에도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개와 자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대담에 나서며 자리를 빛냈다. 이어 진행된 시사회에서는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극찬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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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변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됐다. '제주의하늘'은 초반 레이스에선 후미에서 힘을 쓰지 못했으나 4코너를 지나 조금씩 치고 들어오다가 결승선이 다가올수록 몸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최종 결승선에서 결국 머리 차 간발의 승부로 '그녀들'이 들어왔다. 바로 김혜선 기수와 '제주의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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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혜선은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동료 기수인 박재이 기수와 결혼에 골인하고 복덩이 아이의 출산을 앞둔 상태다. 채찍은 잠시 내려놓았지만 개인 유튜브 채널인 '슈퍼땅콩 김혜선'을 통해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영상을 통해 100승, 200승 차곡차곡 이뤄낸 만큼 얼마 남지 않은 300승 또한 이루겠으며 출산 이후 기수로 반드시 복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조교사로서의 꿈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당당한 포부도 얘기했다. 그녀의 복귀와 선전을 바라는 경마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무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 했던 꿈을 성별과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일궈낸 미셸 페인과 김혜선 기수의 '닮은 꼴'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말을 사랑하고 경마를 사랑하는 그녀들의 두 번째 경마 인생이 다시금 뛰고 있다.
김혜선 기수가 왕좌를 차지한 2017년 코리아오크스 경주 실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경마정보 > 부산경남경마 > 역대 대상경주 우승마 > 코리안오크스'에 접속하면 당시의 경주 실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기타 역대 대상경주 우승마나 연도 대표마들의 활약 또한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해 감동과 희열의 순간을 추억하고 싶은 경마 팬이라면 접속해 볼 만하다.
코로나19로 국내 경마 레이스가 잠시 쉬어가는 요즘 영화와 유튜브를 통해 다시금 그 때의 감동을 느껴보는 것을 어떨까. 경마를 주제로 오랜만에 개봉하는 영화인 미셸 페인의 우승기 '라라걸'과 슈퍼땅콩 김혜선 기수의 브이로그(V-Log) 그리고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마주하는 '경마 온라인 탑골 공원'까지, 그 때의 감동과 추억이 묻어나는 영상들과 함께 아쉬움을 달래며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