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출하량이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IC·집적회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출하량이 2018년 대비 6% 감소한 데 이은 것으로 반도체 역사상 첫 2년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출하량은 1985년, 2001년, 2009년, 2012년 등 4차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2013년부터는 6년 연속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7∼2018년 이른바 '슈퍼호황기'에 출하량이 각각 15%, 10% 늘어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작년 들어 반도체 시황이 꺾이며 사정이 어려워졌다. 급성장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한 탓이 컸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인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018년이 워낙 호황기이다 보니 작년 출하량은 감소가 불가피했다"면서 "올해까지 출하량 감소가 이어진다는 건 정체가 길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단기 시황을 반영하는 반도체 현물 가격(DDR4 8Gb 기준)도 최근 주간 단위 1% 중반대로 하락했다.
다만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북미, 유럽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확인하면서 5월부터 일부 유통채널 영업 재개가 예상돼 현물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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