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루카 돈치치는 댈러스 레전드 덕 노비츠키와 비견된다. 현지에서는 그를 '할렐루카'라고 말하기도 한다.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가진 다재다능한 선수다.
에이스다. 올 시즌 댈러스의 강력한 공격 1옵션이었다. 올스타급 선수로 단숨에 성장했다. 올 시즌 당당하게 서부 올스타 스타팅 멤버로 뽑혔다.
노비츠키와 비교를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좀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새로운 버전의 '유럽 폭격기'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8.7득점, 9.3리바운드, 8.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단한 기록이다. 즉, 공격에서는 약점을 찾을 수 없다.
단, 약점이 있다. 수비다. 운동능력이 약간 떨어진다. 빛나는 농구 센스로 메우고 있지만, 기본적 수비능력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성장의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다.
26일(한국시각) CBS스포츠닷컴은 '루카 돈치치가 새로운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 그의 디펜스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나(What Mavericks phenom Luka Doncic can do to improve his defense to reach a new level of superstardom)'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그의 수비는 메커니즘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상대 오픈 찬스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컨테스트(슛을 쏠 때 최대한 접근해서 방해하는 수비행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했다.
게다가 스크린 수비 시 적절하게 상대를 체크하지 못하는 약점도 있다.
이 부분은 그의 약한 풋 워크, 그리고 수비에 대한 그의 메커니즘(수비 자세와 구체적 수비 시 대응 방법)에서 기인한다. 즉, 좀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댈러스는 서부에서 수비가 약한 팀으로 평가된다. 디펜시브 레이팅(100번의 수비 기회 중 실점 비율을 의미하는 2차 데이터)는 110.0으로 리그 17위에 해당된다. 돈치치의 개인적 수비 약점과 함꼐 댈러스의 스위치 팀 디펜스에 대한 토킹의 부족이 가장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 기사에서는 '돈치치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정 이상의 수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댈러스는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팀이고, PO에서는 이런 수비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돈치치는 21세에 불과하다. 공격에서는 완성형 선수다. NBA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이 도달한 선수가 비 시즌 강력한 연습으로 자신의 약점을 깨고 스텝 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돈치치는 수비 능력만 일정 수준 이상 끌어올리면, 향후 10년 간 리그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된다.(이 부분은 KBL의 엘리트 선수들에게도 절실히 해당되는 얘기다. NBA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하지만 KBL은 그런 경쟁력 자체가 느슨하다.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그가 어떻게 변화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