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열애 2년과 결혼 생활 11년. 그럼에도 13년을 따라 다닌 '불륜' 꼬리표. 그리고 송윤아는 다시 해명했다.
송윤아는 25일 자신의 SNS에 책 사진과 함께 독서를 독려하는 '북 챌린지'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는 글의 내용과 관련 없는 댓글이 달렸다. 오랫동안 송윤아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있는 '불륜설'의 진실을 여부를 묻는 네티즌의 물음이었다.송윤아는 이 네티즌의 글에 "살면서 착하게만, 바르게만 살아지지는 않겠지만..도덕적으로 해서는 안될 일들이 있겠지요. 저 역시 그런 나쁜 일을 안 해왔다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렇게 살아도 안되구요"라고 답을 달았다. 이어 "님이 여쭤보신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예요"라며 "모두가 힘든 요즘 힘내시고 늘 좋은 일 함께 하길 바라요. 이 질문은 지워주시겠어요? 제가 지워도 될까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네티즌들의 질문과 송윤아의 답글 모두 삭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다
2009년 결혼한 송윤아와 설경구 부부에게는 오랫동안 '불륜'의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4년여간 별거 중이던 설경구가 지난 2006년 7월 첫 번째 아내와 이혼했고 이듬해인 2007년 송윤아와 정식 교제를 시작하면서 갖은 추측을 낳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등 국가적 재난 상황이 있을 때마다 부부의 이름으로 통 큰 기부 등 선행 행보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두 사람을 향한 온갖 추측성 루머와 따가운 시선은 계속되고 있다.송윤아 설경구 부부가 루머에 늘 침묵했던 것은 아니다. 설경구는 2013년 '힐링캠프'에 출연해 "설명할 길이 없는데 재혼과 동시에 퍼즐이 우연히 맞춰졌다. '(송윤아와) 동거를 했다', '전처와 (송윤아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웠다', '재혼 직전 이혼을 해줬다' 등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해명을 안 하니까 사실이 되더라. 일일이 대응할 상황이 아니어서 송윤아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다.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송윤아에게 미안하다. 평범하게 살 여자가 남자 잘못 만나 상처를 안고 살게 됐다"고 토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송윤아도 2014년 SBS '잘 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내가 큰 사건을, 폭탄을 맞고 살았잖냐"며 입을 연 그는 "어느 순간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산 여자가 돼버렸다. 그런 사람으로 살면 안 되는 거잖아. 그런 사람은 나쁜 사람이잖아. 그런데 내가 그렇게 돼버렸더라.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걸 내가 담고 살아야겠다 싶었다"고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엄마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16년에도 송윤아는 인스타그램에 불륜 루머 관련 악성댓글을 직접 캡처해 SNS에 올린 후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더라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라며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 한 번도 내입으로 아니라고 말하지 않은 건, 살다보니 다 이유가 있어서라는 걸 이해는 구하지도 않지만…. 난 여태 살아왔듯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 거다.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다"는 글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