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에서 뇌기능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신경조절물질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27일 낙지에서 발견된 '세파로토신'의 항 스트레스 기능을 확인하고 특허 출원을 완료, 2023년까지 해당 물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 기술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낙지가 무척추동물 중 지능이 가장 높고 복잡한 뇌신경계를 가졌다는 점에 착안, 유전체 연구를 시작했고 신경조절물질 세파로토신을 발견했다.
이 세파로토신을 실험용 쥐에 투입한 결과 해당 물질이 인지기능을 개선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우울 행동을 감소시키는 항 스트레스 기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해수부는 낙지의 신경조절물질이 포유류 동물에도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지난 4월 9일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특허 등록을 마치고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2023년까지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기술 이전이 이뤄지면 임상시험 등을 거쳐 인지기능 장애나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 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까지도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유전체연구는 생명체의 기본 설계도를 밝혀내 새로운 물질을 찾고 이를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연구"라면서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에서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우수한 성과는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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