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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소원이 눈맞춤을 하려는 상대는 다름아닌 어머니였다. 함소원은 "어렸을때 친정 엄마에게 아무것도 모르고 철 없이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말을 했었다. 그런 말을 했던게 후회가 되고, 살면서 마음에 계속 걸려 있었다. 엄마에게 속죄의 말을 드리고 싶어서 눈맞춤을 신청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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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은 어릴 적 어머니에 대해 "제가 어렸을때 봤던 엄마는 이해가 안 갔다. 친척 집에 가면 엄마는 항상 뒷전에서 굽신거렸다. 시장가면 가격도 깎고 속옷도 제대로 된걸 입은걸 본적이 없다. 엄마의 모든 모습이 다 싫었다. 저런 엄마가 되기 싫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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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은 자식들을 위해 생업에 뛰어든 어머니를 계속 떠올리며 마음아파했다. 함소원은 "삼남매의 학비를 혼자 다 책임졌다. 돈 되는 일은 다 하셨다. 지금도 요구르트 파는 아주머니를 보면 눈물이 난다. 엄마가 요구르트 판매를 하시다가 다치셨는데 다친 다리를 끌고 다시 일하러 나가셨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떤 일이던 했던 어머니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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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은 그런 마음이 약해질까봐 일부러 어머니에게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함소원은 "어느정도 중국에서 입지가 생기고 나서 연락을 드렸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다"고 미안함을 드러냈고, 이에 대해 어머니는 "소원이가 갑자기 중국으로 갔다. 3년정도 연락을 안했다. 속상했지만, 믿고 기다렸다. 부모로서 마음이 아팠다. 내가 남편하고 산 죄로 소원이가 중국으로 갔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딸 혜정이를 낳고서야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는 함소원. 그는 "자식을 낳아보니까 엄마가 바로 이해가 되더라. 만약 나도 남편이 돈을 못버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혜정이 아빠'이기에 못 헤어질 것 같다"며 "어렸을때 엄마에게 내가 진짜 실수했구나,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후회하며 눈물을 보였다. 함소원은 "이제 엄마에게 백점으로 사셨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그동안 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한다고 말을 못했다.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함소원은 "엄마한테 속죄하려고 이 자리에 불렀다"고 말한 뒤 어머니와 떨리는 눈맞춤을 했다. 블라인드가 내려가자 함소원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엄마가 고생한게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어머니 역시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스페셜 MC 백지영 또한 "저도 엄마들은 다 희생하고 사는 줄 알았다. 엄마의 인생에 너무 관심이 없었다"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눈맞춤 후 다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 함소원과 어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함소원은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어머니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거듭 드러냈다. 이에 어머니는 "내가 참으면 집안이 조용해지니 꾹 참았다. 너희들 시집 장가 잘 보내고 싶어서 이혼도 안했다"고 자식들을 위해 참고 살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함소원은 "중국가서 엄마 생각 매일 매일 했다. 엄마가 하고 싶은거 다 해줄 수 있는 정도가 됐을때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고백하며 중국에서 연락 안했던 것에 대해 미안함 마음을 표현했다.
어머니는 "모든 숙제가 다 끝난것 같다"면서 "너도 혜정이 잘 키우려면 건강해야한다"고 끝까지 함소원의 건강을 걱정해 감동을 안겼다. 어머니의 가슴 깊은 사랑에 함소원은 오열하며 "다음 생애에는 내 딸로 태어나라. 내가 잘해주겠다. 그리고 이제 일 그만두고 내 옆에 와서 살아라. 이제는 내가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