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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영플레이어상 신설, K리그1·2 석권하는 '대형신인'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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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2(2부 리그)를 평정하고 K리그1(1부 리그)까지 석권하는 '대형 신인'을 볼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K리그2(2부 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

K리그는 지난 2013년 신인상을 영플레이어로 승계했다. 이 과정에서 수상 조건을 완화했다. 기존 K리그 정관에 따르면 ①한국 국적 선수 ②만 23세 이하(U-23) ③K리그 출장횟수 3년 이내 ④해당 시즌 50% 이상 출장 ⑤과거 영플레이어상 미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영플레이어상을 수여한다. 하지만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는 K리그1 출전 선수로 한정했다. 연맹은 영플레이어상으로 전환하며 기준이 완화된 만큼 권위를 이어가기 위해 기준을 K리그1에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달라졌다. K리그1보다 K리그2에서 어린 선수 활용도가 높았다. 숫자가 입증한다. 지난해 K리그2 소속 U-23 선수 309명 중 114명이 단 한 번이라도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1(367명 중 107명)보다 비율이 높다.

기회를 잡은 K리그2 소속 U-23 선수들은 맹활약을 펼쳤다. K리그2 득점·도움·출장 20위 이내에 U-23 선수가 다수 포진했다. 특히 득점 부문의 경우 2017년 3명에서 2018~2019년 각각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까지 잡은 것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U-23 선수가 K리그2 MVP를 거머쥐었다. 2018년 나상호(당시 광주), 2019년 이동준(부산)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국제 경쟁력도 입증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23명 중 8명이 K리그2 소속이었다.

올해도 K리그2 소속 U-23 선수들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학범호의 캡틴' 이상민(서울 이랜드)을 비롯해 서진수(제주) 맹성웅(안양) 하승운(전남) 이지솔(대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연맹은 "K리그2 U-23 선수들의 활약이 매우 빛난다.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해 유망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플레이어상 수상 요건이 다소 변경된다. 한국 국적의 23세 이하 선수가 기준인 것은 변함 없다. 하지만 K리그 공식경기에 최초로 출전한 시즌부터 3년 이내 선수만 적용이 된다. 즉 K리그1·K리그2 구분 없이 데뷔 3년 내 선수만 자격을 얻는다. 해당 시즌 소속팀이 치른 K리그 공식경기의 절반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또한, 과거 상위 디비전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는 중복 수상이 불가능하다. 즉,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는 K리그1 이적 후에도 상황에 따라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K리그1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선수는 K리그2에서 중복 수상할 수 없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