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보다 세밀하게 코로나19 관련 대응 매뉴얼을 채우고 있다.
KBO는 28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올 시즌에 적용될 코로나19 특별 규정들을 논의했다. 내용은 다양했다. 그동안 우려가 됐던 엔트리 확대 문제나 트레이드 마감시한 연장,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연장 등이 주요 골자였다. 또 연기가 확정적이었지만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던 2021년도 신인 드래프트도 날짜가 나왔다. 대학 수시모집 일정을 감안해 9월21일 2차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고, 1차 지명 시기는 추후 정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더욱 세밀해졌다. KBO는 이미 지난달 20일 통합 매뉴얼 1판, 이달 16일 통합 매뉴얼 2판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구장별 동선 분리와 구역 확정, 외부인 접촉 최소화, 발열 검사 필수, 하이파이브와 침 뱉기 금지 권유 등 각종 예방 수칙이 통합 매뉴얼에 포함돼있는 상황이었다.
28일 실행위원회에서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이 보강됐다. 개막 이후에 선수단 중 유증상자가 나오면, 해당 선수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더라도 최대 3일까지 등록일수가 인정된다. 또 엔트리 마감 이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경기 시간 1시간 전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또 음성 판정을 받는다면 말소 기간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1군 엔트리 복귀가 가능하도록 특별 규정을 정했다.
이밖에도 선수단 원정 이동시 구단 버스 이동 권고, 대중교통 이용 자제, 원정 숙소 내 사우나 이용 금지, 피트니스센터 이용 시 마스크와 일회용 라텍스 장갑 착용, 씹는 담배 사용 금지, 1-3루 주루 코치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규정이 추가됐다.
개막 이후의 혼란을 막기 위한 추가 규정이다. 탄탄한 매뉴얼을 보강하면서 실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혼선을 빚을 확률이 줄어든다. KBO리그는 국내 훈련 시작 후 2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아직 선수단, 밀접 관계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꼼꼼한 매뉴얼을 바탕으로 예방을 한다면 개막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