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리그1이 결국 조기에 문을 닫는다.
프랑스 '레키프' '프랑스풋볼' 등 유럽 유수 매체들은 리그1이 현지시간 30일부로 조기 종료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오전부터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 중인데, 이 회의에서 합의된 사안이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전 순위를 최종 인정하자'이다. 오후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에 의하면 리그 중단 전 20개팀이 치른 경기수가 같지 않기 때문에 경기당 획득 승점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이를 토대로 12점차 선두인 파리 생제르맹의 우승팀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우승 확정시 3연패다. 2위 마르세유와 3위 스타드 렌이 다음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갖고, 4~6위인 릴, 랭스, 니스가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5~6위인 랭스, 니스와 승점 1점차로 7위에 머문 '명문' 올랭피크 리옹은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졌다. 장-미셸 울라 리옹 회장은 여름 플레이오프를 주장했지만, "9월까지 모든 대규모 스포츠 활동을 금지한다"는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의 발표로 울라 회장의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에 그치게 되었다.
아미앵(19위)과 툴루즈(20위) 등 2팀이 강등되고, 리그2 1~2위인 로리앙과 렌스가 승격할 전망이다. 이대로면 리그2 4위팀 트루아는 승점 2점차로 승격에 실패한다. 트루아는 전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의 소속팀이다. 석현준은 난 1월 랭스에서 트루아로 이적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5경기 출전 2골을 넣었다. 4월 중순 한 인터뷰에서 승격에 대한 각오를 밝혔지만, 연맹의 이번 결정으로 승격의 꿈이 물거품 됐다.
한편, 올시즌 '헤더'에 눈을 뜬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시즌 도중 유럽 무대에 깜짝 진출한 윤일록(몽펠리에)의 시즌도 자연스럽게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