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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각종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노년층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노년층의 일상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는 '퇴행성 관절염'을 지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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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관절을 구성하는 근육, 뼈 등의 손상 등은 비교적 초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반면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동작을 부드럽게 해주는 연골의 경우 신경이 없어 손상이 일어나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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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과거 관절염 초기 환자들은 약물 및 주사 치료에 의존한 채 관절이 모두 닳아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말기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중간 단계의 치료법이 활발히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관절염이 심해져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인공관절을 이식해야 한다. 다만 인공관절도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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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의 재생은 절대 불가능한 것인가?'라는 물음은 가슴 속에서 불쑥불쑥 고개를 들고 일어나 답을 구하라고 다그쳤다. 이후 연세사랑병원을 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무릎관절의 수술이 아닌 시술적 치료에 몰두했다.
줄기세포는 오늘날 재생의학의 주인공이다. 인체의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할 수 있기에 모세포(母細胞)라고도 하며 분화해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만능세포(萬能細胞)라고도 한다. 필자는 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을 통해 연골이 재생되는 결과를 확인할 때마다 의사로서 그동안 가슴 속에서 식지 않는 불꽃처럼 일렁이던 의문을 해결한 기쁨과 성취감을 맛보았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자기관절 보존법칙'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필자의 줄기세포 치료법은 연골 손상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무릎 통증을 개선하고 관절염의 진행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자의 어머니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뭔가 풀리지 않는 것이 있어서 마음속에서 자꾸 물음표를 만들어낸다면 그 문제를 푸는 것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회피하지 말라고 하셨다. 반드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느낌표를 찾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말씀은 자연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의사로 살아가는 데도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고 특히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때 큰 힘이 되었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환자들에게도 느낌표 찾기를 멈추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관절염은 난치병일 수 있지만 결코 불치병은 아니다. 관절염이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등식도 맞지 않다. 병이란 인생에 드리운 수많은 느낌표 중의 하나이다. 그것을 피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충실하게 치료를 받는다면 통증에 결코 굴복하지 않는 삶의 기쁨을 간직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터이다.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