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관중이 들어차 있었다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 풍경이었다.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의 2020시즌 KBO 정규시즌 경기.
3회 말 KIA 김선빈이 좋은 선구안으로 상대 선발 최원태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헌데 이날 경기로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권영철 주심이 키움 벤치 쪽으로 다가가서 손 혁 키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궁긍했던 대화내용은 손 감독이 직접 공개했다. 손 감독은 "주심께서 스트라이크 판정 불만에 대해 벤치에서 너무 크게 얘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 본인들도 모르게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키움 관계자는 "최원태가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할 때 벤치에 있던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벤치에서 큰 소리로 소리쳐 주심에게 주의를 받았다"고 재차 설명했다.
무관중이기 때문에 연출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통상 관중이 유입됐다면 벤치에서 크게 이야기하더라도 관중과 응원단 엠프 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정규시즌이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관중 역할까지 하고 있는 더그아웃 선수들의 이야기까지 주심 귀에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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