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허삼영 감독이 최근 반복해 강조하는 말이 있다. 타격 사이클이다.
"타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계속 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시간과 기다림을 이야기 했다. 허 감독은 리그 전반의 타고투저에 역행하는 삼성의 투고타저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삼성은 13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2위(3.42), 팀 타율 최하위(0.193)이다.
허 감독은 "불펜이 지금 강하다고 속단하기 이르다. 상대성의 문제다. 언젠가는 위기가 올 것이다. 반대로, 타선도 언젠가 크게 터질 때가 올 것이다. 시기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리그와 역행하는 삼성만의 투고타저의 흐름에 대해 허 감독은 "계속 이렇게 가는 게 더 어렵지 않을까요"라며 웃음을 던졌다. 이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주축 타자들의 1할대 타율이 시즌 끝날 때까지 갈 거라고 보지 않고, 믿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탈 수 밖에 없는 타격 사이클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대한 설명이었다.
사령탑의 기다림. 침묵하던 타자들이 반응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키움 선발 이승호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1회 김동엽의 적시타와 이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선취했다. 2회에도 2사 후 김상수 김동엽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1,2회에만 무려 8안타를 집중시키며 4득점 했다.
"크게 터질 때가 온다"던 허 감독의 예언 처럼 강한 반등의 신호탄일까. 일단 조짐은 좋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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