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2020~2021시즌 KOVO를 누빌 외국인 선수 7명이 모두 확정됐다.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KOVO 남자부 외구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기존 선수 2명이 재계약했고 5명이 신규 영입됐다. 7개 구단 프런트와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드래프트에서 지명순서에 따라 환호가 터지는 등 희비가 갈린 모습이었다.
지명순서 추점에서 1순위 지명권을 따낸 KB손해보험은 말리 출신의 19세 신예 노우모리 케이타를 지명했다. 2001년생인 케이타는 라이트 공격수로 키 2m6의 큰 키를 자랑하고 지난 시즌 세르비아리그에서 활약했다. KB손보는 케이타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KB손보 이상열 감독은 "사실 모험이기는 하지만, 기존 선수들보다는 우리 팀에 맞다고 판단했다. 키가 크고 점프력이 좋다. 안 좋은 볼도 때려 '짐승'이란 별명이 붙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삼성화재가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폴란드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바토즈 크라이첵(30)을 선택했다. 키 2m7인 크라이첵은 지난 시즌 폴란드리그에서 뛰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오프시즌서 새 사령탑을 선임한 KB손보(이상열 감독)와 삼성화재(고희진 감독)가 1,2순위 지명권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우리카드는 포르투갈 출신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알렉스·29)를 호명했다. 알렉스는 포르투갈 출신인 알렉스는 레프트 공격수로 일본리그에 이어 2017~2019년 KB손보에서도 활약해 KOVO가 익숙한 검증된 선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알렉스는 영상통화를 통해 "다시 한국에서 뛰게 돼서 기쁘다. 예전 부상으로 시즌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가 레프트라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기존 나경복이 라이트로 가면, 나머지 4명이 디펜스에 집중하면서 스피드있는 재미있는 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4순위 대한항공이 비에나와 재계약하기로 한 가운데 5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전력은 미국 출신 라이트 공격수 카일 러셀(27)을 지명했다. 러셀은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를 누볐다.
이어 OK저축은행은 6순위 지명에서 폴란드 출신 라이트 공격수 미하우 필립(26·1m97)을 호명했다. 필립은 화상통화에서 "지명에 동의하며 매우 기쁘다. 팀에 성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7순위의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활약한 다우디와 재계약하기로 해 대한항공과 함께 이날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청담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