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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람'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김 실장은 PC통신 시절부터 게임을 만들어온 1세대 개발자 중 한명이다. 게다가 의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도 있다. 전남대 의대에 입학한 1991년부터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개발자로 활동한 김 실장은 본과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가족을 비롯한 주위의 권유로 인턴 과정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하필 당시 의약분업이 시작됐고, 이에 반발한 의료계 파업으로 인해 할 일이 없어진 김 실장은 운명처럼 게임 개발에 복귀하게 됐다. 이후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게임기획을 가르치는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다가, 2018년에 펄어비스에 합류하게 됐다. 이 역시 우연과 필연의 묘한 조화였다. 지난 14일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펄어비스 본사에서 만난 김 실장은 "컴퓨터를 처음 접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바로 게임 개발이었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서 이는 운명처럼 다가온 것 같다"며 "인디게임으로 20년 넘게 경험을 쌓은 후 더 늦기 전에 세계 최고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도전자인 펄어비스에 합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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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기에 쉽지 않은 도전임은 분명하다. 김 실장은 "유저 대결 액션게임은 파이가 정해져 있다. 이용자가 많아야 재밌기에, 극소수의 게임만 살아남는다. 흥하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여기에 이종 혼합을 하다보면 어느 하나의 재미도 만족시키지 못한 어정쩡한 게임이 될 수 있다. '섀도우 아레나'는 외형만이 아닌 장르의 본질을 가져왔다고 자부한다. 사전 출시에선 캐릭터의 전문화로 흥미를 주며 이후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10개의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이후 3~4주에 하나씩 빠르게 추가할 예정이다. "'검은사막' 캐릭터와는 스킬셋부터 다른 새롭게 재해석한 히어로가 계속 등장하며 전략이 다양해진다"는 김 실장은 "'장막'의 안과 경계, 그리고 밖까지 3곳의 활용법에 따라 전투 양상이 완전 달라지기에 지속적인 흥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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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티어와 비즈니스 모델 등은 기존 인기 e스포츠 종목과 거의 같다. 여기서 자존심을 내세울 필요는 없었다"고 웃으며 "나의 신념은 '게임 개발은 머리가 아닌 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섀도우 아레나'는 4번의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검증을 거치며 개선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질 것이다. 이런 과정에 함께 동참해 주신다면 유저들이 상상하는 모든 재미를 한데 모은 완성형 게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양=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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