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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은은 24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내내 절규하듯 소리를 내질렀다. 정확한 횟수를 세보지 않았으나, 전북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선 어김없이 대구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으니, 낮게 잡아도 족히 100번은 넘게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그 소리가 고라니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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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반대편 골문을 지키는 전북 골키퍼 송범근(23)은 입을 연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전북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공을 점유해 고함을 칠 일이 별로 없기도 했겠지만. 평균나이 서른이 넘는 전북의 포백(홍정호 최보경 이 용 김진수)에게 지시를 내리기 쉽지 않았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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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은의 '샤우팅'은 팀의 패배에 다소 빛이 발하긴 했다. 후반 1분 수비가 속수무책으로 뚫린 탓에 무릴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4분 쿠니모토의 헤더를 막았지만, 잽싸게 달려온 조규성의 리바운드 슛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2연속 실점 이후 팀이 공격적으로 나선 탓에 소리를 지르는 횟수가 후반에 들어 부쩍 줄었다. 대구 관계자는 "팬들이 최영은에게 목에 좋은 선물을 많이 한다. 최영은도 꿀물을 마시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고로 최영은 주연 '동물의 세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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