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가(↑), 나가(↑)" "라인 업(↑), 라인 업(↑)"
말로만 듣고 영상으로만 접한 최영은(25·대구FC)의 외침을 현장에서 처음 들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재감이 상상 초월이다. 그리고 '성대 부상'이 심히 걱정된다.
최영은은 24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내내 절규하듯 소리를 내질렀다. 정확한 횟수를 세보지 않았으나, 전북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선 어김없이 대구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으니, 낮게 잡아도 족히 100번은 넘게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그 소리가 고라니와 비슷하다.
내용은 단순하다. 골키퍼는 최후방에 위치해 양팀의 움직임을 훤히 보고 있다. 그는 정신없이 사투를 벌이는 동료들에게 상대 진영을 향해 달려나가고, 라인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전북이 박스 부근으로 접근하면 '막아'를 무한 반복했다. 안 막으면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로 인해 최영은의 외침은 경기장 곳곳에 닿았다.
상대적으로 반대편 골문을 지키는 전북 골키퍼 송범근(23)은 입을 연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전북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공을 점유해 고함을 칠 일이 별로 없기도 했겠지만. 평균나이 서른이 넘는 전북의 포백(홍정호 최보경 이 용 김진수)에게 지시를 내리기 쉽지 않았을 것도 같다.
그렇다고 최영은이 목소리로만 '하드캐리'한 건 아니다. 0-0 팽팽하던 28분 김진수의 먼 거리 슈팅을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35분 골문 좌측 구석으로 날아가는 조규성(22)의 헤더를 몬을 날려 멋지게 쳐냈다.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은 "수비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영은의 '샤우팅'은 팀의 패배에 다소 빛이 발하긴 했다. 후반 1분 수비가 속수무책으로 뚫린 탓에 무릴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4분 쿠니모토의 헤더를 막았지만, 잽싸게 달려온 조규성의 리바운드 슛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2연속 실점 이후 팀이 공격적으로 나선 탓에 소리를 지르는 횟수가 후반에 들어 부쩍 줄었다. 대구 관계자는 "팬들이 최영은에게 목에 좋은 선물을 많이 한다. 최영은도 꿀물을 마시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고로 최영은 주연 '동물의 세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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