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개인 통산 140승 고지에 올랐다.
양현종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뒤 14시즌 만에 140승 고지를 밟게 됐다.
양현종은 1회초 이대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2회부터 6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과 사구 각각 한 개 씩만을 허용하면서 깔끔하게 롯데 타선을 막았다. 4회까지 3득점을 하면서 양현종을 도왔던 KIA 타선은 5회에만 7점을 뽑아내면서 양현종의 140승 달성을 축하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컨디션이 좋았다. 속구가 잘 들어갔고, 볼 배합도 무난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잘 뽑아줘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마운드 위에서 고개를 거의 흔들지 않았다. 백용환 리드대로 던졌다. 평소 한승택, 백용환이 전력분석팀과 많은 공부를 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잘 따라간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40승 달성 후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부모님이었다. 양현종은 "아프지 않게 좋은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가장 감사드린다"며 "트레이너팀에서도 언제나 최상의 몸상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해줬고, 동료들의 도움도 많았기에 이런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나는 지금 5선발"이라고 농을 친 뒤 "이민우, 임기영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그저 따라가고 있다"며 "마운드가 연패 없이 버티고 타선이 활약을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시선은 '타이거즈 레전드' 이강철 감독(KT 위즈)에 고정돼 있다. 1989년 타이거즈에서 프로 데뷔한 이 감독은 2005년 KIA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152승을 거뒀다. 올 시즌 활약에 따라 양현종이 이 감독을 뛰어 넘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 양현종은 "(타이거즈 개인 최다승) 바로 밑의 기록이기에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며 "감독님께 인정 받고자 노력했다. 같은 팀에 계실 때 이루고 싶은 부분이었는데, 그러질 못해 아쉬움이 컸다. (기록 경신을) 이루고 찾아가 자랑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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