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고 배웠다."
아스톤빌라 주장 잭 그릴리쉬가 상대팀 팬들의 욕도 하루 빨리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리고 어린 시절 호날두가 상대팀의 야유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7일 재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장기간 중단됐던 리그가 다시 시작된다고 하자, 선수단과 여러 관계자들의 화색이 돌고 있다.
그릴리쉬도 그 중 한 명이다. 아스톤빌라는 현재 리그 19위로 강등권에 있지만,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이기면 곧바로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
물론, 당분간 팬의 경기장 출입은 제한될 전망이다. 그릴리쉬는 "나는 경기장 내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팬들에 내 등 뒤에서 욕을 한다고 해도, 나는 사랑한다"고 말하며 "어렸을 때를 기억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빌라파크에 원정을 오면, 호날두도 왔다. 아스톤빌라 홈팬들은 그를 가혹할 정도로 모질게 대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게 경기를 잘했다. 내가 그의 수준에 가깝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려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강철 멘탈의 호날두를 지켜보며, 자신도 경기 외적 환경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무관중 경기의 썰렁함을 해소하기 위해, 관중들의 소음을 스피커로 송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스톤빌라의 경우 그런 제안을 선수들이 듣고,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그릴리쉬는 이에 대해 "나는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팀 동료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하며 "나는 경기가 재개된다는 말을 들은 이후, 그저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들끓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릴리쉬는 맨유의 관심을 줄기차게 받아왔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로 팀을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였다. 하지만 지난 3월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파티에 참가하고, 술에 취한 듯한 모습으로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맨유와의 연관설이 많이 잠잠해진 상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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