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2020년 겨울 이적 시장을 흔든 키워드 중 하나는 '골키퍼 이동'이었다.
시작점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조현우는 대구FC를 떠나 울산 현대로 둥지를 옮겼다.
골키퍼 연쇄 이동이 발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대어' 김동준 역시 이적 대열에 합류한 것. 김동준은 성남FC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이동했다. 대전은 김동준 영입을 위해 10억원 이상 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골키퍼 전쟁. 끝이 아니었다. 대구FC는 최근 일본 J리그에서 뛰던 구성윤 영입 소식을 전했다. 구성윤은 6월 말 추가 등록을 거쳐 K리그에 입성한다.
K리그 팬들의 기대감을 '업' 시킨 골키퍼 이동. 이제는 그라운드 위 자존심을 건 격돌이 펼쳐진다. 특히 이들의 얽히고설킨 라이벌 구도는 팬들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조현우와 구성윤은 현직 국가대표 '빅 매치'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뒤 A대표팀에서 경쟁을 펼쳤다. 현직 국가대표의 격돌에 팬들의 관심은 무척 뜨겁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을 바라보는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 송범근(전북 현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금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송범근은 전북의 주전 수문장으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완성한 이광연(강원FC)도 프로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전성기 모드' 김영광(성남)도 합세했다. 은퇴 위기에서 성남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은 김영광은 '제2의 전성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덕분에 성남은 개막 4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축구에서 골키퍼는 무척 특수한 자리다. 공격의 시발점이자 수비의 최후방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골문을 지키는 만큼 최후방에서 팀을 진두지휘한다. 또한, 빌드업을 통해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한다. 팀의 승패와 직결되는 골키퍼 대전. 라이벌 대결로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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