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질 K리그1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165번째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김도훈 감독은 4일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동해안더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캡틴 신진호와 공격수 김인성과 함께 나섰다. 지난해 울산은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에 4전1승3패로 고전했다.
무엇보다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 분패하며,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2013년에 이어 12월 1일의 악몽을 또 한번 경험한 후 울산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새 시즌 포항전을 별러왔다.
동해안 더비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리그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경기"라면서 "포항과 경기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정신적 부분에서 더 강한 경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에는 우리의 결과를 잘 가져올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2승 이후 2무를 거뒀지만, 아직 우리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선수들의 집중도가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팀 골잡이 주니오와 일류첸코의 맞대결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찬스가 2~3회 정도는 갈 것이다. 그 순간에 얼마나 집중을 하고 득점을 하느냐에 따라 팀의 승패가 결정된다"면서 "주니오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득점을 해줘야 한다. 주니오가 포항전에 골을 넣은 적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일류첸코는 우리 수비들이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도훈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동해안 더비' 각오
▶리그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경기라 생각하고 있다. 동해안 더비인 만큼 팬들을 위해서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전력을 다하느냐 가 중요할 것 같다. 올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있다.
- 아픈 기억이긴 하지만, 포항전을 많이 기다렸을 것 같다
▶아쉬운 결과를 작년에 받아들였기에, 올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나간 잘못된 점들에 대해 준비를 해야한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작년엔 우승에 대한 부담이 많았고 결과를 만들진 못했지만, 올 시즌 운영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포항과 경기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정신적 부분에서 더 강한 경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는 우리의 결과를 잘 가져올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울산도 상위권을 노리고 있지만, 상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승리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초반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차근차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2승 이후 2무를 거뒀지만, 아직 우리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도나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상위 팀끼리의 대결은 승점 3점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포항 수비진의 김광석 선수를 어떻게 뚫느냐가 울산 승리의 열쇠가 될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김광석에게 의지하고 플레이에도 도움이 되는 거 같은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김광석 같은 경우 경험에서 나온 리더십이 좋은 선수라 생각하고 있다. 수비라인이나 분위기를 잘 리드 해준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한 명의 선수를 돌파할까'가 아니라 '우리가 수비라인을 어떻게 뚫을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광석이 나오게끔 하는 공간을 만든다든지, 김광석이 나온 뒷공간을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침투하고 공략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포항 수비라인이 굉장히 견고하고, 공수 전환이 빠른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공간을 공략할 만한 빠른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주니오 선수와 일류첸코가 득점 경쟁 중인데, 두 선수의 대결에 대한 생각?
▶두 선수 모두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찬스가 2~3회 정도는 갈 것이다. 그 순간에 얼마나 집중을 하고 득점을 하느냐에 따라 팀의 승패가 결정된다. 우리는 주니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니오는 공격수로서 팀에 기여하는 바도 크고 아주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백중세라고 생각하지만, 주니오가 포항전에 골을 넣은 적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일류첸코는 우리 수비들이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