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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살이 4년 차 미국 출신 조나단은 "4년 전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는데 기쁜 마음에 바로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MIT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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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엔지니어링 학사와 MBA 과정을 수료한 조나단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학 문제를 풀고, 원주율을 외우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조나단은 "예전 경시대회 문제인데 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수학을 잊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문제를 풀다 보면 재밌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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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은 "항상 S사 제품 쓰면서 자랐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 일하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었다"며 "반도체는 S사에서도 핵심 사업이고 관련 부서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남다른 애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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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나단은 집으로 직장 동료들을 초대해 '킹덤 파티'를 열었다. 조나단과 친구들은 함께 갓을 쓰고 '킹덤'을 시청하고,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그들만의 홈 파티를 즐겼다. 또 조나단은 직접 만든 신선로를 친구들에게 대접하고, 전통 술잔인 '계영배'를 선물로 주는 등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나단은 '한국 살이'에 대해 묻자 "배움의 기회다. 한국에서의 모든 경험은 내게 큰 배움이다. 풍부한 문화와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는 한국을 더 알아가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고 계속 한국에 있을 계획이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튜-에블린 부녀가 찾은 곳은 부산에 위치한 원각사였다. 명절이나 연휴 때면 원각사를 꼭 찾는다는 매튜는 "난 한국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것처럼 한국의 불교문화도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블린도 절에 도착하자마자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왔다는 에블린은 "(절에) 계속 있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이를 본 매튜는 "소미도 스트레스 있을 때는 절에 자주 간다"고 설명했다.
주지 스님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 에블린은 템플스테이를 위해 절을 찾은 아이들과 천진난만하게 뛰어놀았다. 그 사이 매튜는 절에서 목상을 세우는 등 절의 일에 매진했다.
밖에서 에블린의 모습을 지켜보던 매튜는 "울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잘하고 싶어 하는데 잘하고 싶은 만큼 몸인 안 따라가니까 짜증 나고 억울하고 스트레스받았을 거다. 달려 들어가서 울지 말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그건 에블린한테 실수하는 거다. 울고 나서 감정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들을 둘 다 사랑하지만 소미가 하는 일은 한 번만 실수하면 모든 걸 다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집중하다 보니까 에블린한테는 신경을 많이 못 쓴 거 같기도 해서 아빠로서 실수한 거 같다"며 "(에블린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다만 좀 더 강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빠의 바람대로 에블린은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수련에 집중했고, 금세 웃음을 되찾아 아빠를 흐뭇하게 했다. 이어 매튜-에블린 부녀는 함께 녹차 밭에서 수확한 녹차로 차를 마시고, 사찰음식을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즐겼다. 에블린은 "아빠가 준비한 체험이 너무 좋았다"며 "아빠가 노력하는 거 같아서 진짜 멋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