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장이 열린다. 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가 그 무대다. 울산 현대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2승2무(승점 8점)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2위다. 포항은 2승1무1패(승점 7점)로 4위. 이번 맞대결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는 수많은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절대적으로 우승 확률이 높았던 울산. 하지만 포항에 1대4로 대패하면서, 우승컵은 전북의 품으로 떠났다. 이후, 첫 조우. 과연 어떻게 될까. 담당기자들이 각각 울산과 포항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며 '전초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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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2연승, K리그1 우승후보의 자격을 증명한 울산은 이후 승격팀 부산, 광주전에서 2무를 기록했다. '승리에 굶주린 호랑이 군단'은 동해안더비를 반등의 모멘텀으로 삼을 참이다. 포항 징크스를 넘지 못하면 우승도 없다. 김도훈 감독이 내세운 단어 역시 "투쟁심"이다. 겨우내 칩거하며 패인을 곱씹었다. 김인성 김태환 등 빠르고 강한 울산 투사들도 와신상담하며 이날을 기다렸다. 이청용 윤빛가람 등 그날의 아픔을 겪지 않은 '월드클래스' 베테랑들은 '담담하게' 중심을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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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시기에 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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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포항의 5월은 위기였다. 백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팀의 핵심인 심상민 김용환 허용준이 모두 상무에 입대했다. 때문에 지난 인천전(5월 31일)은 고비였다.
울산을 보자. 무패 행진이지만 '빛 좋은 개살구'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상주를 4대0으로 대파, 이후 수원에게 3대2로 고전 끝에 승리. 상대적 전력이 떨어지는 부산, 광주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력 사이클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선수 면면, 그리고 포지션별 경쟁력은 최상급이지만, 2가지 의문이 든다. 진짜, 팀의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게 맞나. 김도훈 감독이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울산은 수비에 초점을 맞춘 소극적 경기운영으로 잡을 경기를 놓치면서 우승컵을 끝내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반대로 공격력을 극대화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수비가 허술하다. 그 결과가 최근 2경기 무승부다. 공수 밸런스에 관해 울산은 현 시점에서 혼란스럽다는 평가가 정확하다. 반면 포항의 수비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큰 경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변수다.
포항이 떨어지는 것은 객관적 전력 뿐이다. 심리적 우위, 전술의 다양함, 그리고 객관적 전력의 극대화. 여기에 '동해안 더비'라는 라이벌 변수가 묘하게 걸쳐 있다. 명확한 결론까지 굳이 언급할 필요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