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이 이적생 전병우의 공-수 맹활약으로 원정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전병우의 결승타 포함, 4타점 활약으로 5대3으로 승리했다. 불펜 접전 끝 신승으로 키움은 올시즌 삼성전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며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원정 4연승을 달렸다.
원태인 vs 조영건의 고졸 2년차 영건 맞대결. 두 투수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원태인도 초반 제구 난조로 4이닝 만에 물러나며 지난달 21일 LG전 이후 4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4이닝 92구를 던지며 5안타 5볼넷 2실점 노디시젼. 지난 3일 한화전 데뷔 첫 승 이후 통산 두번째 선발 마운드에 선 조영건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탈삼진으로 2실점 했다.
선취점은 키움 타선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삼성 선발 원태인으로 부터 밀어내기 볼넷 2개로 2점을 선취했다.
삼성은 1회말 김상수의 볼넷과 이날 복귀한 구자욱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살라디노의 땅볼 때 김상수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격했다. 3회 선두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살라디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일찌감치 선발을 내리고 불펜 싸움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키움은 2-2로 팽팽하던 5회 무사 1루에서 터진 전병우의 시즌 2호 우월 투런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전병우는 4-3으로 앞선 9회 1사 1,2루에서 쐐기 2루타로 승리의 으뜸공신이 됐다. 이날 3루수로 출전한 전병우는 2-1로 앞선 2회말 수비 때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이성규의 좌전 적시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병살타로 연결하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1회 밀어내기 타점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2안타로 4타점을 올리는 공-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도 무려 4안타를 뽑아내며 지난달 27일 창원 NC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2로 팽팽하던 4회말 무사 1루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 현은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훈과 이영준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1점 차 리드에 9회 올라온 조상우는 무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째를 거두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2-2 동점이던 4회 무사 2,3루에서 무득점, 2-4로 뒤진 6회 무사 1,3루에서 1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그동안 부진했던 박해민(2타수2안타 1볼넷,1도루) 강민호(4타수3안타)가 타선에서 맹활약 했지만 후속 타자들의 클러치 능력이 아쉬웠다.
7년 만에 복귀한 삼성 오승환은 3-4로 뒤진 8회초 등판, 1이닝 첫 타자 박준태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최고 구속은 148㎞. 패스트볼 위주로만 10구를 가볍게 던지면서 오랜 실전 공백으로 무뎌진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