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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2년만에 IPO 다시 도전장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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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2년만에 코스닥 상장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충실하고 신중하게 기업 공개 준비 작업에 임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투명하고 건전한 게임 기업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코스닥 상장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스스로 철회를 한 바 있다. 그러는 사이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성공시켰고,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달빛조각사'를 퍼블리싱 하며 꾸준한 수익원을 확보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인수, 개발 자회사로 편입하는 한편 MMORPG '아키에이지' IP까지 품에 안으며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증시가 침체에 빠지면서 올해 상장도 힘들 것으로 점쳐졌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면서 결국 다시 IPO 출사표를 내밀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면서 자사의 가치를 1조원대로 평가한 상황에서, 향후 거래소 승인 이후 시장에서 얼만큼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게임사는 지난해 5월 코스닥에 데뷔한 중국계 회사 SNK이며, 국내 게임사로는 지난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베스파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처음이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