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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현장]'퐁당퐁당' 켈리 6이닝 11안타 4실점, 그러나 화끈한 타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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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난타를 당하면서도 6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는 14일 잠실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1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했다. 그러나 팀이 10-4로 앞선 7회초 김대현으로 교체돼 승리 요건이 주어졌다.

이날도 켈리의 '퐁당퐁당' 패턴은 계속됐다. 켈리는 올시즌 한 경기 잘 던지면 다음 등판서 어김없이 난조를 보여왔다. 지난 9일 SK 와이번스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켈리는 닷새 만에 등판한 이날 롯데전서도 올시즌 최다인 11안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경기 중반 집중력을 발휘해 10점을 지원, 켈리에게 승리 요건을 마련해줬다.

총 94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없이 탈삼진 1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06에서 5.21로 다소 나빠졌다.

켈리는 1회초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선두 민병헌을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켈리는 손아섭에게 131㎞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켈리는 이어 이대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8㎞ 직구가 몸쪽에서 가운데로 살짝 몰린 것이 이대호의 배트에 정확히 걸렸다.

켈리는 이후에도 안타를 무더기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2회에는 1사후 오윤석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한 뒤 한동희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를 2루수 정근우가 놓쳐 무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마차도를 2루수 병살타로 막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에는 민병헌에게 중전안타, 1사후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또다시 1,2루의 위기를 맞았다가 이대호를 137㎞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켈리는 4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1사후 김준태에게 우익선상 2루타, 오윤석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1실점한 뒤 계속된 1사 2루서 한동희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병살타 유도로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손아섭의 좌전안타, 전준우의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린 켈리는 이대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신본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5회말 타선 폭발로 4-4 동점 상황에서 오른 6회초. 켈리는 선두 김준태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뒤 다음 타자 타석에서 포수 유강남의 포일이 나와 무사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오윤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음과 동시에 우익수 채은성이 홈으로 뛰어들던 김준태마저 아웃시켜 위기를 벗어났고, 한동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LG는 이어진 6회말 상대 선발 애드리언 샘슨과 구원진으로부터 6안타와 2볼넷을 뽑아 6점을 추가하며 10-4로 전세를 뒤집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