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팀원들 사기가 더 중요해 양보했다."
대구FC 김대원이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김대원은 1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0 대승을 이끌었다. 김대원 특유의 날카로운 역습이 살아나자 대구의 공격이 활발하게 풀렸다. 두 골 뿐 아니라 선제골에 깊숙이 관여했다. 5번째 골이 나오는 상황인 페널티킥을 김대원이 넣었다면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김대원은 파울을 얻어낸 츠바사에게 양보했다.
김대원은 경기 후 "서울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였는데, 준비한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골도 많이 넣고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원은 페널티킥 욕심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내 욕심보다 팀원들 사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양보를 했다. 동료 선수들이 나보고 차라고 했는데, 양보를 했다"며 웃었다.
김대원은 이번 시즌 개막 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울전에서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초반에는 실전 감각이 부족했다. 시합 준비가 힘들었다. 지난 라운드부터 준비한 걸 제대로 소화하며 원하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커졌다. 내가 그 기대에 맞게 성장해야 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선수다. 더 잘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