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중위권에 머물러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치고 나가기 위해선 6월 버티기가 매우 중요하다.
키움은 올 시즌 부상자 속출로 고전하고 있다. 당초 손 혁 키움 감독의 구상에 있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까지 일찌감치 방출되면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6월을 버텨야 7월 반격의 시기가 찾아온다.
가장 시급한 건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의 복귀다. 브리검은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5월 2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이탈로 2년차 유망주 조영건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손 감독은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7월 초가 지나야 돌아올 것 같다. 로테이션 1번 투수가 빠지니 어렵긴 어렵다. 그래도 (조)영건이가 잘 버텨주고 있다"고 했다.
불펜에서도 돌아올 자원들이 있다. 키움은 불펜 평균자책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만큼 탄탄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김상수 오주원 등 베테랑들이 나란히 부진했다. 불펜 핵심 자원으로 생각한 안우진은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아예 1군에 등판하지 못했다. 불펜진에 강한 구위를 지닌 투수가 부족해 안우진의 복귀가 더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안우진은 퓨처스리그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150㎞를 넘는 등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손 감독은 "안우진은 생각보다 빨리 올 것 같다. 일부러 한 달 정도를 늦춘 스케줄이다. 7월 1일이면 원래 계획보다도 더 넉넉한 것이다. 2~3번 던지고 문제가 없으면 콜업하려고 한다. 퓨처스팀과 상의 중이다"라고 했다.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간 베테랑 김상수에 대해선 "괜찮다고 하는데, 스스로 만족도가 덜 한 것 같다. 2~3번 더 던지게 하려고 한다.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야수 쪽에도 부상자가 있다. 임병욱은 지난달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 주루 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져 6~8주 진단을 받았다. 완벽한 복귀 시점을 7월 1일로 잡고 있다. 5월 29일 오른팔 부상에서 돌아왔던 김웅빈은 8일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말소됐다. 내야에 다시 구멍이 생긴 상황. 손 감독은 "7월 1일이 되면 임병욱이 돌아오고, 7월 중순이면 김웅빈도 올 것 같다. 일단 안우진과 김상수가 오면 안정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손 감독은 "6월을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일 수밖에 없다. 투수들은 지금 관리가 되고 있는데, 야수들이 피로할 것이다"며 우려를 표했다.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