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은 초단기 시즌이 강행될 경우 출전하지 않고 다음 시즌을 기다릴 것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와 MLB 사무국의 협상이 결렬됐다. 사무국이 최종 제안으로 못박은 '72경기+연봉 80%' 안에 대해 선수노조가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48경기 초단기 단축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역사상 첫 파국 시즌을 맞이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김광현과 최지만은 출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막대한 연봉과 확고한 입지를 지닌 류현진과 추신수의 입장은 좀 다를 전망이다.
선수노조는 "사무국과의 협상은 헛된 일"이라며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만약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직권으로 강행할 수 있는 50경기 미만의 초단기 시즌 개막에 따를 지언정 추가적인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ESPN 제프 파산,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등의 유명 기자들은 일제히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날 현지 매체 12up은 류현진과 켄 자일스, 체이스 앤더슨 등 3명을 '단축 시즌에 출전하지 않을 토론토 선수'로 언급하며 '커미셔너 직권으로 진행될 단축 시즌에 출전하지 않는 것을 고려중인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단축 시즌은 경기수와 상관없이 1년의 서비스타임을 인정받지만, 연봉은 예정된 금액의 ⅓미만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시즌에 불참하고 1년 계약 연장 효과를 누리는 것을 원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
특히 류현진에 대해 '평균자책점 2.32로 MLB 전체 1위, NL 사이영상 2위 등 화려한 2019년을 보낸 결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었다'면서 '33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 단축시즌에 참여하지 않고 수입을 극대화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토론토가 올시즌 우승에 도전할 팀이 아닌 만큼, 2020시즌에 뛰어서 얻을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자일스에 대해서도 '5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7, 삼진 83개로 빛나는 한해를 보냈다. 준비가 덜 된 단축 시즌에 참여하는 것은 도박이다. 2021년에 연봉 전액을 받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역시 '올해 32세다. 2020년은 그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해가 될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은 FA에 도전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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