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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재현과 지수.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그린 작품. 유지태와 이보영이 현재의 한재현과 윤지수를 각각 연기했고, 박진영과 전소니가 젊은 시절을 동시에 맡아 절절한 첫사랑 연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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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는 '화양연화'를 통해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다. 전소니는 "첫 주연이라는 것은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오히려 부담이던 것은 제가 지수 같은 느낌을 보여드린 적이 없었고, 저도 지수처럼 곱게 자란 역할을 안 해봐서, 지수 하면서 옷도 맨날 갈아입고 잘 씻고 나오고 그랬다. 피나 땀도 없는 신이 많았고 뽀송했다.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지수가 너무 예쁘고 풋풋한 시절의 기억이니까. 내가 제일 예뻤던 시절이니까. 그걸 믿고 보실 수 있게 만들 수 있을지 부담이 컸다. 분량이나 주연보다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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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소니는 "엣날 드라마도 참고했고, 작가님이 시작 전에 추천한 희곡이 있는데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라고. 운동을 했던 친구들이 다시 만나서 '그때 그랬지'하는 내용이다. 그걸 보면서 현재와 과거를 가늠할 수 있었다. 촬영 시작한 후에 이제 시작하니 내가 사전에 준비하던 마음과는 달라지더라. 저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에 '회색눈사람'을 읽었다. 지수한테 많이 도움이 됐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도움이 되고 싶고, 너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고 별 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마음이 그려져 있어서 '회색눈사람'을 보고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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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를 통해 많이 밝아졌다는 전소니는 "처음에는 감정의 '텐션'을 '끌어올려야지' 했다면, 촬영 회차가 거듭하면서 저절로 따라갔다. 뭔가를 촬영하고 나면 그 순간이 저에게 남으니까. 행복했던 순간 예쁜 기억이 쌓였다. 그러니까 기분이 항상 좋았나 보다"며 "지수 얘기 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그만 주책부리고 집에 갈게'할 정도로, 지수 얘기만 하면 기분이 좋았다. 지수도 짝사랑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겠지만, 전소니는 "저는 아직 그런 것에 욕심을 낼 게 없다. 저 잘하는지가 바쁘고, 매주 무릎을 꿇고 봤다. 저도 욕심이 많은 편이라서. 지수 역할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잘 하고 싶었어서 제 나름의 아쉬움이 매주 있었다. 그래서 시청률을 향한 아쉬움보다는 제가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바빴다. 봐주신 분들은 좋아해주셔서 그분들의 애정을 받은 게 따뜻했다"고 밝혔다.
손정현 감독에게도 '도전'이었던 전소니의 첫사랑 연기였다. 전소니는 "(작품들이) 하나하나 다가왔던 거 같다.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화양연화'를 보고는 그 전과 달리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아무래도 그런 거 같다. 모든 배우들이 여러 면을 갖고 있지 않나. 모든 배우들이 보여주지 못한 면을 품고 있는데, 보여드린 것을 안심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다.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감사했다. 아직 보지 못한 면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또 손정현 감독 역시 만족을 한 것 같다며 전소니는 "감독님도 만족을 하신 거 같다. 현장이 너무 좋았다 보니까. 이걸 만들던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감독님께도 제가 지수인 것을 예쁘게 생각해주셨고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했는데, 겁먹고 자신도 없는 것을 눈치를 채셨을 텐데 불안해하는게 아니라 점점 더 지수 같아지고 있다고 해주시고 '뭐가 좋았어'라고 해주시고. 어느 날은 '지수랑 재현이가 생각이 났어'하시고 툭툭 던지시는 말이 용기를 북돋아주셔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적응했다"고 말했다.
'화양연화'는 전소니에게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줬다. 전소니는 "제가 지수를 하며서 몰랐는데, 끝나니 알겠더라 것이 지수를 하는 동안 세상이 예뻤더라. 매일 눈 뜨는게 신났고 집을 나서는 게 좋았던 날들이었다"는 기억을 전했다. 전소니는 '화양연화'를 마친 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