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해도 세이브왕 구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 경쟁에서 '새 얼굴'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SK 와이번스의 해외 유턴파 투수 하재훈은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LG 트윈스 고우석 역시 150㎞ 이상의 빠른 공으로 처음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끝까지 경쟁한 끝에 하재훈이 36세이브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고우석이 35세이브, 원종현(NC 다이노스)이 31세이브로 뒤를 이었다.
2014년 손승락(은퇴·32세이브) 이후로 2년 연속 최다 세이브 수상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매년 주인공이 바뀌었다. 2018시즌 정우람이 35세이브로 데뷔 후 처음 구원왕에 올랐지만, 지난해 젊은 마무리 투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정우람은 한화 이글스의 하락세와 함께 세이브 상황 등판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올해는 고우석이 지난 5월 무릎 수술로 이탈했다. 구원왕 하재훈은 초반 팀의 연패로 등판 기회가 없었다. SK의 반등 이후에는 하재훈이 부진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7. 14경기 등판에서 벌써 블론세이브 6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61경기에서 블론세이브가 단 1개 뿐이었는데, 현재 리그 최다 1위 불명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질주했다. 21일 현재 지난해 처음 마무리 보직을 꿰찬 문경찬(KIA 타이거즈)과 꾸준한 원종현(NC 다이노스)이 나란히 10세이브를 수확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문경찬은 지난해 대체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24세이브(5위)를 기록했다. 5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올해 팀 성적이 좋아지면서 세이브 기회도 많아졌다. 17경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06을 마크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1개도 없다. 원종현은 17경기에서 1승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18. 블론세이브 2개가 있다. NC의 선두 질주와 함께 기록도 좋아지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감이 있다.
함덕주(두산 베어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이 나란히 7세이브로 추격 중이다. 함덕주는 이형범의 부진으로 다시 마무리로 돌아왔다. 지난해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갔던 조상우는 확실한 마무리 카드로 꼽힌다. 최근 담 증세로 출전하지 못해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구위만큼은 마무리 투수 중 가장 좋다. 팀 성적도 나쁘지 않아 도약의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
올 시즌 처음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원중도 15경기에서 2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순항하고 있다. 끝까지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최근 '끝판왕'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5경기 2세이브로 시동을 걸었다. 다시 세이브왕 구도에 뛰어들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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