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상엽의 눈빛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상엽은 지난 20, 21일 방송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연출 이재상, 극본 양희승)에서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 윤규진으로 분해 이혼 후 느끼는 이민정(송나희 역)에 대한 미련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옥분(차화연 분)에게 생각지 못한 도라지차를 선물 받게 된 정록(알렉스 분)은 보답으로 옥분의 가게에서 치킨을 주문해 직원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규진도 함께 먹었지만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된 나희를 보며 먹는 전 장인, 장모의 치킨은 규진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소화가 되지 않는 듯 탄산음료를 들이키는 모습과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냐는 정록에게 잘해주라는 말로 마음을 감춘 규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취소 된 세미나로 인해 생일인 보영과 저녁을 함께 하게 된 규진은 식당에서 나희, 정록 커플을 마주하며 또 한번 무너졌다. 나희를 살뜰하게 챙기는 정록과 그런 정록에게 맞추려 노력하는 나희의 모습은 규진의 마음을 싱숭생숭 하게 만들었고 되려 나희에게 틱틱 거리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었다.
규진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나희에게 연애 카운슬링을 해주며 쿨한 척 하고 있지만 나희와 정록을 바라보는 붉어진 눈과 애틋함을 가득 담고도 불편함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다름없었다.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이상엽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동생인 재석(이상이 분)과 함께 있을 때 나오는 티격태격 케미와는 전혀 다른 애처로운 눈빛은 규진이 나희에게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장치이다. 이상엽은 절제된 감정으로 코믹한 모습을 선보이는 반면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애틋 눈빛 열연으로 매 회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상엽의 밀도 높은 연기는 '후회 남주'의 시작을 알렸고 규진, 나희 커플의 재결합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이상엽은 본인이 가진 폭넓고 풍부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윤규진 캐릭터를 밉지 않고 오히려 응원하게 만드는 캐릭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다. 빵 터지는 웃음부터 마음을 울리는 깊은 여운까지 등장 마다 시선은 물론 마음까지 강탈하는 이상엽의 디테일한 연기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7시 55분에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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