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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의 30%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 지난 2년간 뛰어난 클래스를 보여준 호잉의 방출은 다소 빨랐을지도 모른다. 타일러 모터처럼 사생활 결함을 노출했거나, 팀내 불화를 겪은 상황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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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5위 KIA 타이거즈는 이미 13.5경기 차이다.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다. 하지만 한화는 프로 구단이다. 비록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팬들을 더이상 실망시킬 순 없었다. 그래서 사령탑을 교체했고, 11년차 원클럽맨이었던 이태양도 트레이드했다. 호잉 역시 쇄신의 흐름을 피할 수 없었다. 한화는 이미 호잉에게 지급된 115만 달러의 비용을 포기하더라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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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즈의 영입은 김태균과 이성열에 대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호잉과 더불어 한화 부동의 클린업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호잉보다는 낫지만, 김태균과 이성열 역시 2할대초반의 타율, 3할 안팎의 장타율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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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수광은 커리어 통산 홈런이 21개에 불과한 테이블 세터다. 출루한 노수광이나 이용규를 불러들일 타자가 필요했다. 노수광 이용규 정은원 이성열 등 팀내 주력 타자들이 대부분 왼손 타자인데다 김태균마저 부진한 지금,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줄 오른손 타자의 존재감도 절실했다.
반즈는 메디컬 테스트와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7월 중순에야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하지만 반즈의 영입 소식은 부진한 팀 성적에 숨죽이고 있던 한화 팬들의 열정에 불을 지른 분위기다. 호잉 방출의 충격으로 선수단 분위기 역시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수와 달리 타자들은 자가 격리 후 경기 감각을 되찾는 속도도 빠른 편이다.
반즈가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나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처럼 홈런을 펑펑 쳐줄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한화에겐 변화, 그 자체가 필요했다. 새 외국인 타자인 반즈가 다이너마이트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