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번 주말(28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올해 첫 '현대가' 더비다. 오후 6시 울산 홈구장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전문가들은 "승부가 갈린다면 정말 근소한 차이일 것이다. PK 또는 자책골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선두 전북과 2위 울산은 강력한 '2강'을 구축해가고 있다. 8라운드를 마친 현재 전북은 승점 21점이고, 유일한 무패(6승2무)팀 울산은 승점 20점이다. 그 아래 팀들과는 벌써 승점 6점 이상 벌어졌다. 이번 더비에서 승자는 격차를 더 벌리며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1차 분수령이다. 지는 쪽은 상처가 클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두 팀은 호각세를 이뤘다. 총 4번 맞대결해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서로의 홈에서 한번씩 승리했다. 울산서 벌어진 첫 맞대결(5월 21일)에선 김보경(당시 울산, 현재 전북)의 결승 PK골로 울산이 2대1 승리했다. 당시 김태환(울산)이 로페즈(당시 전북, 현재 상하이 상강) 상대로 PK를 유도했다. 전북은 8월 16일 세번째 맞대결 '전주성' 싸움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당시 결승골은 수비수 윤영선(당시 울산, 현재 서울)의 자책골이었다. 이후 로페즈가 2골을 몰아쳤다. 나머지 두 번의 대결은 나란히 1대1로 비겼다.
2019년 마지막 라운드까지 역대급 우승 레이스를 펼친 두 팀은 올해도 '양강' 구도를 만들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포항에 1대4 대패하면서 거의 품었던 우승 트로피를 전북에 내주고 말았다. 다득점 1점차였다.
절치부심한 울산은 겨우내 알찬 선수 보강으로 더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 수비수 정승현 김기희, 골키퍼 조현우 등을 영입해 전 포지션의 밸런스를 더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주니오(9골)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전북 보다 더 강한 득점력으로 전북의 기를 죽이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 한교원 이승기 등 토종들이 경기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선수 벨트비크 무릴로 등의 파괴력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이 추가 등록되면서 울산전에 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전북은 중원과 측면 싸움에서 밀리면 이번 경기를 가져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두 팀의 이번 시즌 경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볼 때 백중세다. 포지션별 비교를 해봐도 어느 한 쪽으로 기우는 곳이 없다"면서 "90분 내내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더비 라이벌전은 승부가 엉뚱한 장면에서 갈릴 수 있다. 지난해 처럼 PK나 자책골 등이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이 큰 경기 비중 때문에 한순간 실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교롭게 지난해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갈랐던 결승골의 두 주인공들은 팀을 옮겼다. 미드필더 김보경은 2020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윤영선은 23일 울산에서 FC서울로 임대를 떠났다. 지난해 울산전에 유독 강했던 전북 외국인 윙어 로페즈는 올초 중국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울산-전북 2019년 맞대결 성적
날짜=결과=득점자
5월12일=울산 2-1 전북=김인성 김보경(이상 울산) 이승기(전북)
7월14일=전북 1-1 울산=이동국(전북) 주민규(울산)
8월16일=전북 3-0 울산=윤영선(자책골) 로페즈 2골(이상 전북)
11월23일=울산 1-1 전북=김진수(전북) 불투이스(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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