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안경에이스' 롯데 박세웅(25)이 연패 스토퍼로 나선다.
박세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외인 원투 펀치를 내고도 주말 첫 2경기를 모두 내준 롯데는 스윕패 위기다.
중위권 도약의 기로. 이동일인 월요일을 앞두고 안방 스윕패는 치명적이다. 가뜩이나 비로 이틀을 쉬고난 직후 경기를 모두 패해 충격이 두배다. 롯데는 올시즌 단 2번의 스윕패가 있었다. 중위권 라이벌 삼성에게 3경기를 모두 내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아야 한다.
박세웅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최근 썩 좋은 흐름은 아니다. 7일 KT전 시즌 첫승 이후 2경기에서 각각 5이닝씩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13일 LG전 7피안타 5실점, 19일 KT전 9피안타 3볼넷 4실점이었다.
올시즌 삼성과는 한차례 만났다. 4⅓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5피안타 4사구 6개로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살라디노와 박계범에게 각각 홈런 1개씩을 허용했는데 다행히 현재 두 선수 모두 엔트리에 없다. 2안타를 친 박찬도도 없다.
다만, 살라디노 없이도 삼성 타선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적극적인 뛰는 야구를 막지 못하면 힘들어질 수 있다. 4사구를 줄여 출루를 최소화 하는 것이 연패 탈출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박세웅과 선발 맞대결 할 삼성 투수는 잠수함 김대우(32)다. 부상중인 라이블리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기대 이상으로 메워주고 있는 투수. 선발 등판한 5경기 모두 기본 이닝을 버텨주며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가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삼성은 3승2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선발 등판 성적은 25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 3.60으로 안정적이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 선발이던 지난 17일 두산전에서는 시즌 최다인 6이닝(5피안타 2실점)을 소화했다.
롯데와의 첫 만남. 롯데 주축 타선은 우타자가 많은데 김대우는 오히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83)이 좌타자(0.209) 보다 높다. 다만, 피홈런 4개는 모두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전날 불펜 필승조가 휴식을 취한 터라 리드를 잡을 경우 우규민 오승환 등 삼성이 자랑하는 필승조가 총출동할 전망이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